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목숨 잃기도…폭염에 ‘살인 진드기’ 비상
2018-08-01 11:02 뉴스A 라이브

최근 양생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 여름, 어느 때보다 무덥다 보니 야생진드기 피해가 증가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의 한 농촌 마을.

78살 할머니가 밭일을 마친 뒤 고열과 구토 증세를 나타냈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는 중증 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 SFTS.

할머니는 확진 판정을 받은지 엿새 만에 숨졌습니다.

이른바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SFTS는 1~2주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설사를 앓다가 심하면 목숨까지 잃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한 병인데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

지난해엔 27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처음 환자가 보고됐던 4년 전보다 무려 7배 이상 늘었고, 이 중 54명이 숨졌습니다.

올해는 113명이 감염돼 이중 18명이 숨졌습니다.

환자 대부분은 논밭에서 일하던 노인들.

일찍 시작된 폭염에 덥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성엽 / 가톨릭대 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겨드랑이 사타구니나 머리카락 사이 이런 곳으로 옮겨가게 되고 그곳에서 몸에 달라붙어 있으면서 피를 빨게 됩니다."

현재로선 물리지 않는 게 유일한 예방법인 만큼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배시열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