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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에도 폭염 여전…늦어지는 가을, 이유는?
2018-08-07 19:22 뉴스A

오늘은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린다는 절기상 '입추'입니다.

하지만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가을의 시작도 늦어지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김예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대한뉴스 (1986년)]
"입추가 지났습니다. 땀 흘려 겪은 보람이 알알이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입추인 오늘도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9도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35도 안팎의 가마솥 더위는 계속됐습니다.

[박덕례 / 서울 강동구]
"나는 이렇게 처음 더운 것 같아. 가을 빨리 왔으면 좋겠어. 다음달이라도 빨리 시원해졌으면 좋겠어."

그러나 요즘 날씨는 시민들의 바람과 거리가 있습니다.

[김예지 기자]
가을이 점차 늦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1910년대, 9월 12일이면 시작됐던 가을이 2010년대에 들어선 9월 말이 돼서야 시작되고 있는데요,

100년의 세월동안 가을 시작 시점에 무려 보름 넘는 차이가 생긴 겁니다.

일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뒤 다시 기온이 오르지 않으면 '가을이 시작됐다'고 보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시기가 늦춰진 겁니다.

1910년대 여름이 94일에 불과했지만 최근엔 131일로,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백현주 /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주무관]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계속 배출이 된다면 21세기 후반기에 (가을 시작일이) 10월 중순경으로 더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심한 올해는 특히 예년보다 가을이 더 늦게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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