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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쓰고 대입정책 제자리…학생 혼란만 가중
2018-08-07 19:52 뉴스A

국가교육회의가 지금의 중3 학생들이 치를 대입개편안 권고안을 냈는데요.

공론화 과정까지 거쳤지만 현 대입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아 예산과 시간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교육회의는 우선 정시모집을 확대하라는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수시와 정시 비율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대학들이 놓인 상황과 신입생 선발 방법 비율이 다르고 자료도 부족해 결정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김진경 / 국가교육회의 대입특위원장]
"실효성이나 대학에 대한 구체적인 점검 없이 (수시, 정시 비율의) 상징적 숫자를 줄 거냐. 그렇게 주는 건 무책임 한 거 아니냐."

결국 현행 대입제도와 크게 달라진 게 없자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은순 /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장]
"공론화 과정의 불공정성, 정부의 무책임성이 합쳐진 결과입니다."

[이종배 / 공정사회시민모임 대표]
"20억의 혈세를 들여 공론화 과정을 진행하였는데 아무것도 바뀐 게 없고."

중3 학부모는 1년 넘게 논의한 결과가 결국 원점으로 되돌아 왔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중3 학부모]
"말뿐인 정시 확대를 하겠다는 게 화가 나고요. 교육부가 어떤 결정을 할지 사실 신뢰가 안 갑니다."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오늘 긴급회의를 열어 대입개편안을 곧 확정짓겠다고 밝혔지만 학부모와 학생의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이승헌 김기열
영상편집: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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