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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 안 뜯고 특수장비 이용…주행 거리 조작
2018-08-09 19:56 뉴스A

자동차의 주행기록은 중고차의 가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주행기록을 조작한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새로운 수법을 쓰고 있었습니다.

권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한 남성이 자동차 운전석에서 장비 실행 버튼을 누릅니다.

중고차의 주행거리를 조작하고 있는 겁니다.

걸리는 시간은 5분 남짓에 불과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해외에서 들여온 특수장비를 이용했습니다.

자동차 계기판을 뜯어내는 수법 대신 조작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운전대 밑에 있는 단자를 이용하는 방법을 쓴 겁니다.

[중고차 사기 피해자]
"원래 (주행거리) 1만 7500km에 인수를 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2만 5000km를 더하게 되면 4만 2000km가 되겠죠."

경찰에 확인된 피해 차량은 145대에 달합니다.

이들은 지난 2015년부터 수입차인 람보르기니 등의 주행거리를 조작하는 대가로 한 대당 최대 8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조작된 차량도 시세보다 최대 500만 원까지 비싸게 팔렸습니다.

또 일당은 출고된 지 4년 미만의 중고차를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전창일 / 서울지방청 광역수사대 팀장]
"연식이 4년을 넘지 않는 차량은 자동차 검사를 받지 않아서 주행거리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특수장비를 들여온 경로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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