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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지나자 북한산 사용…석연찮은 남동발전
2018-08-10 19:52 뉴스A

러시아산으로 둔갑한 북한석탄은 한국전력의 자회사가 발전용으로 썼습니다.

관세청은 이 남동발전이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두둔했습니다.

그런데 남동발전은 작년에 이미 '뭔가 수상한 석탄' 때문에 논란을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석탄수입업체 H는 지난해 10월 샤이닝리치호와 진룽호를 통해 각각 북한 석탄 5천 톤과 4천 톤을 실어왔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남동발전.

그런데 세관 조사가 들어오면서 이미 납품된 샤니링리치호 석탄과 달리 진룽호 물량은 중간에 발이 묶였습니다.

창고에 쌓여 있던 이 석탄은 5개월 뒤인 올 3월, 슬그머니 남동발전으로 들어갔습니다. 

원산지 논란이 있었지만 남동발전은 H사 물량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겁니다.

그러면서 원산지 증명서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남동발전 석탄 납품업체 관계자]
"(원산지 증명서 냈나?)
아니요. 석탄은 기본적으로 스펙구매예요."

발열량 등 계약한 조건만 맞으면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H사가 납품한 북한 석탄은 계약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5,900kcal였지만 남동발전은 어떤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3월 동서발전이 원산지가 의심된다며 당국에 신고하고 해당 업체 입찰 자격을 박탈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관세청은 남동발전에 면죄부를 줬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정승호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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