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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대청호 등 ‘녹조 습격’…먹는 물도 비상
2018-08-15 19:38 뉴스A

폭염에 가뭄까지 계속되면서 전국 주요 상수원이 녹조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낙동강과 대청호, 수도권의 식수원인 한강에도 조류 경보가 발령됐는데요.

먹는 물도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돗물을 끌어 올리는 취수장 앞이 온통 녹색 빛입니다.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물을 떠보니 초록색 부유물이 한가득입니다.

짧은 장마와 계속된 폭염 탓에 독성 녹조가 빠르게 번지고 있는 겁니다.

현재 낙동강의 조류 수치는 최고단계 발령 기준 직전까지 올라간 상황.

상류 댐 3곳을 열어 물을 방류하고 있지만 녹조 퇴치엔 역부족입니다.

충청권 최대 상수원인 대청호의 상황도 마찬가지. 녹색으로 변한 물 속은 조류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습니다.

수도권 시민 2300만 명의 식수 공급원인 한강도 3년 만에 조류경보가 발령되는 등 상황은 날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환경 당국은 녹조를 걸러내는 정수 시스템이 가동 중이고, 녹조 밀집지역은 물청소를 하는 만큼 수돗물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힙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임시 방편일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박창근 /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녹조의) 독성 물질이 다 없어진다고 하겠지만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물청소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녹조의 독성이 식수를 통해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박영래 김현승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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