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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 지워지는 항일 역사의 흔적들
2018-08-15 19:51 뉴스A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는 해외 항일 운동의 거점이었습니다.

한인 투사들이 친일파 미국인 관리를 저격한 곳도 바로 이곳이었지요.

그러나 역사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황규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샌프란시스코의 관광 명소 페리 빌딩에서는,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친일 망언을 일삼아 공분을 샀던 대한제국의 미국인 외교고문이, 총탄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황규락 특파원]
이 곳은 전명운, 장인환 의사가 친일파 미국인 스티븐슨을 저격했던 곳인데요. 보시다시피 주변에는 이를 알 수 있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독립운동을 논의했던 한인 교회는, 중국 사찰로 바뀌었고,

[지역 주민]
(옆 건물에서 한인들이 모임을 가졌다는데…)
"주소를 잘못 아신거겠죠. 여긴 그냥 중국 사찰이에요."

흥사단의 초석을 닦았던 건물도 일반 가정집으로 변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최근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강승구 /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 회장]
"잃어버린 역사를 찾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추진을 해서 이뤄내야 하지 않을까… "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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