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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화폐 폭락에…“명품 사자” 관광객 ‘북적’
2018-08-16 13:48 국제

미국과 터키의 무역 전쟁으로 터키 화폐 리라화 가치가 폭락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기회에 고가의 해외명품을 싸게 사려는 사람들로 터키의 명품 가게가 북적이고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키 이스탄불의 명품 거리 나샨타시 한 매장. 입구에서부터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싼 값에 명품을 구입하려는 것입니다. 

실제 유럽보다 가격이 25% 가량 저렴해졌습니다. 

[독일인 관광객] 
"인터넷에서 가격 비교도 했어요. 남는 게 있으면 저도 가방 하나 살 겁니다." 

저렴해진 리라화에 관광객들은 일정을 늘리고, 터키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늘었습니다. 

앞서 지난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선전 포고로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가 올 들어 40% 이상 떨어졌습니다. 

터키 시민들은 미국에 대한 분노를 쏟아냅니다. 

[유수프 아탁 / 터키 시민] 
"터키를 향한 경제 전쟁을 벌이는 이들을 비난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진 달러를 리라로 바꿔버렸어요." 

미국 상품에 대한 보이콧까지 거론합니다. 

[리파트 테페 / 터키 전자제품 가게 주인]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우리도 싫습니다. 우리 대통령이 미국 제품을 팔지 말라면, 저도 안 팔 겁니다." 

터키는 미국산 승용차, 주류, 담배 등에 관세를 60~140%까지 부과하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터키의 결사항전에 관광객과 터키 국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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