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주범 없는 ‘김정남 살인 재판’
[채널A] 2018-08-16 19:31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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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관련된 이야기, 심정숙 국제부장과 뉴스분석으로 짚어 봅니다.

심 부장,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뭡니까?

오늘의 키워드 ‘주범 없는 살인재판’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김정남이 살해된 지 1년 반이 지났죠.

그런데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 남성 4명은 행방이 오리무중입니다. 이대로라면 동남아 여성 2명만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미제로 끝나게 생긴 김정남 암살사건을 짚어보겠습니다.

질문1] 오늘 판사가 2시간 동안 판결문을 읽었다죠. 어떤 점이 이 여성들 운명을 갈랐습니까?

지난해 2월 13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재판부는 여성들 행적으로 보아 훈련된 암살자들로 봤습니다.

우선, 김정남에게 독극물을 2~3초간 아주 짧은 시간 묻힌 뒤에,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손을 씼고, 몇 분 뒤 안심한 표정으로 나왔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또, 김정남의 눈을 노렸다는 점도 유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VX라는 독극물의 특성, 즉 피부보다 눈에 묻히면 더 빨리 흡수된다는 걸 알고 있었단 겁니다.

질문 1-1] 다른 정황은 또 뭐가 있나요?

재판부는 여성 2명과 북한 남성 4명 간에 '잘 짜여진 음모'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후지TV가 공개했던 공항 CCTV 영상을 잠시 보실까요. 범행에 성공하고 온 여성에게 북한 공작원이 택시 티켓을 건네는 장면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이 실패없이 성공하기 위해 예행연습을 했다는 점도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질문2] 문제는 이번 사건의 주범격인 북한 국적자들은 단 한명도 기소되지 않았다는 점 아닙니까.

북한은 그때도 지금도 피살된 이가 김정남이라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일반인 김철이 심장마비로 죽었는데 그 현장에 우연히 북한 남성 4명이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말레이 경찰은 용의자 신원을 공개하면서 이들을 명백한 주범이라고 지목했는데요, 이미 평양으로 모두 도주한 뒤였습니다.

이렇게 자신들과 무관하다면서도 북한은 집요하게 김정남의 시신을 달라고 압박했고요, 결국 한 달 여만에 김정남의 주검은 평양으로갔죠. 이후 시신의 행방,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질문3] 결국 이대로 수사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들 이런 상황에서 아들 김한솔, 한때 암살조 얘기 나오면서 우리 국정원 부인하는 해프닝도 있었는데 지금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

부친 피살 이후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 역시 살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어딨는지 관심을 모았는데.

사건 20여일 만에 유튜브에 등장했죠. 검은 옷을 입고 상중임을 암시했습니다. 당시 영상을 잠시 볼까요.

[김한솔, 김정남 아들 (지난해 3월)]
"내 이름은 김한솔입니다. 북한에서 왔고 김 씨 일가의 일원입니다. 여기 여권 보여드릴게요. 내 아버지(김정남)는 얼마 전 살해당했습니다. 저는 지금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있습니다."

김정남은 김정은 위원장으로 후계가 결정된 이후, 가족들을 데리고 해외를 떠돌며 살았습니다.

채널A가 취재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남이 살아 생전 이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싶어했다고 했습니다.

또다른 소식통 역시 미국이 김한솔 가족을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심정숙 국제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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