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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 차량에 브레이크 밟아…가까스로 사고 모면
2018-08-16 20:04 뉴스A

이탈리아 제노바의 다리 붕괴사고에서 기적같은 일도 벌어졌습니다.

추월당해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 순간 눈 앞에서 다리가 무너지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습니다.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기가 오르내리며 사고 현장을 수색하고, 포크레인은 쉴새없이 콘크리트 잔해를 파해칩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40여 명이지만,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사일생으로 사고를 피한 사람도 있습니다. 끊어진 다리 끝에 선 녹색 트럭 운전자입니다.

[이드리스 / 사고 당시 목격자]
"(녹색 트럭을) 추월하는 차가 있었어요. 그래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추월한 차는 떨어졌고 트럭은 다리가 끊어진 지점에 멈춰섰어요."

이탈리아 정부는 제노바에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1년간 복구비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부실 관리로 인한 인재라는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비난의 화살은 패션업체 '베네통'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무너진 모란디 다리 관리업체를 소유한 곳이 아틀란티아인데, 베네통이 30% 이상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고속도로 사업권 취소와 2000억원 규모의 벌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루이지 디 마이오 / 이탈리아 부총리]
"고속도로 운영업체들이 수익을 다리 관리가 아닌 다른 곳에 쓰다 보니 결국 다리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고속도로 다리와 터널 가운데 약 70%가 40년 이상 됐고 상당수는 붕괴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그래픽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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