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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문 열면 9곳은 폐업…불황 늪에 빠진 음식점
2018-08-18 19:03 뉴스A

직원 수를 줄이다 못해 아예 폐업을 하는 자영업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서민 창업 업종으로 꼽히는 음식점의 타격이 심각한데요.

지난해 음식점의 개업과 폐업을 비교해 봤더니 10곳이 창업할 때 9곳은 문을 닫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비율, 6년 만에 최고입니다.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골목길. 줄지어 있는 여러 개의 음식점 사이로 불이 꺼진 가게가 보입니다.

[조현선 기자]
"두 달 전 폐업해 텅 빈 음식점입니다. 식탁과 메뉴판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폐업할 수밖에 없던 겁니다.

[폐업 음식점 주인]
"장사는 덜 되고 세(월세) 부담 가고, 사람 쓰자니 인건비 타산 안 맞고 그러니까 그만뒀죠."

실제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음식점은 16만여 곳입니다.

반면 새롭게 문을 연 음식점은 18만 1천여 곳인데 따져보면 10곳이 창업할 때 9곳은 문을 닫은 셈입니다.

이 같은 비율은 2011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고업체에는 주방기기 폐기 문의가 넘쳐납니다.

[이기태 / 중고그릇매장 대표]
"작년 대비 (중고 처리) 의뢰 들어오는 건 30~40% (늘었어요.)"

[이종환 /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울시협의회장]
"(정부가) 생업과 사업을 구분하지 못하기에… (현행) 최저임금으로는 자영업자들이 운영을 못 해요. 세제혜택을 줘야 해요."

정부는 다음 주 농수산물 세액공제 등을 담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산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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