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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떨어진 현대중공업…공장 땅 매각 결정
2018-08-19 19:21 뉴스A

한때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했던 조선업의 불황은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해양플랜트 공장 부지를 팔기로 결정하고, 직원들에게는 무급 휴직을 제안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끊긴 20만㎡ 규모의 온산공장 부지.

2012년 문을 열어 한때 천 명이 넘는 근로자가 근무했지만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해양플랜트 생산 설비를 만들어온 온산공장의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
"일감은 떨어져서 제작공장의 기능을 못 한 건 2016년부터예요. 그때부터 유휴부지였죠."

일감은 끊겼고, 추가적인 수주 가능성도 적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해 11월 울산 방어동 해양공장의 일부 부지를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조선사의 해양플랜트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중국이나 싱가포르 같은 경쟁국들이 싼 인건비로 무장한 상황이라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생산성과 괴리된 비용의 증가 등 제조업의 전반적인 환경이 악화되면서 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기업들은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고요. 이에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 부문 종사자들에 대한 무급 휴직을 노조를 통해 제안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을 지탱해온 조선업 등 제조업이 흔들리면서 고용 시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 김하영(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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