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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더 살았다면”…65년 만의 이산가족 상봉
2018-08-19 19:24 뉴스A

2015년 이후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내일 금강산에서 열립니다.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거지만 내일 상봉하는 이산가족들은 65년을 기다렸습니다.

현재 상봉단이 머물고 있는 속초 한화리조트 연결합니다.

박민우 기자, 방북 하루 전에 이산가족들이 속초에 모인 이유가 있나요?

[기사내용]
네, 방북을 위한 등록절차를 밟기 위해선데요.

89명의 이산가족들은 신분확인과 함께 갖고가는 선물에 대한 검색을 받았습니다.

또 상봉장 출입 때 제시할 신분증도 발급받았습니다.

방북 교육을 받은 이산가족들은 방금 전 저녁식사를 마쳤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설레는 마음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조옥현(78) / 이산가족 상봉단]
"오늘도 2시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못자고 여기에 왔습니다. 지금 먹먹해요, 먹먹해. 꿈같기도 하고…."

상봉이 늦어진데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습니다.

[이춘애(91) / 이산가족 상봉단]
"제 동생이 작년 9월에 사망했다…. 조금만 더 살았으면 내가 만날 수 있었을텐데요.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찢어지고…."

101세 최고령 할아버지는 북에 홀로 남은 며느리를 만나러 갑니다.

헤어질 때 태중에 있던 딸을 처음 만나는 할아버지는 딸에게 줄 양갱을 잔뜩 챙겨왔습니다.

상봉은 내일부터 3일간 모두 6차례, 11시간 동안 이뤄집니다.

모레는 호텔 객실에서 가족끼리 따로 식사도 합니다. 별도 식사는 이산가족 상봉에서 처음있는 일입니다.

상봉단은 내일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출발합니다.

지금까지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inwoo@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박연수 김찬우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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