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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태풍 ‘솔릭’, 느리고 세게 온다
2018-08-22 19:27 문화

앞으로 8시간 뒤면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 인근에 상륙합니다. 본격적인 태풍전야에 접어든건데요.

관련된 이야기 뉴스분석으로 이어 갑니다.

오늘의 에디터, 문화과학부 김종석 기자입니다.

김 기자, 오늘의 키워드는 뭡니까?

오늘의 키워드 <빌딩풍·11시간·겹태풍>입니다.

먼저 태풍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어제 일본 아마미 섬의 모습입니다. 저렇게 집채만 한 파도가 치고 큰 나무가 쉽게 흔들릴 정도의 매우 강력한 바람이 분 겁니다. 솔릭이 일본을 관통하지 않고 스쳐 갔는데도 저 정도였는데요. 우리나라로 올 솔릭이 얼마나 센 태풍인지 가늠이 됩니다.

[질문 1]네 무시무시하네요. 첫 번째 키워드, 빌딩풍은 무엇인가요?

이번 태풍, 특히 강풍을 조심해야 합니다. 솔릭은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직접 강타하게 될 텐데요. 중심부의 최대풍속이 초속 43m입니다. 달리던 기차가 탈선하거나 전복될 정도입니다.

풀어드리면 시속 150km 이상으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었을 때 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상을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지금 나오는 영상이 초속 30m 바람을 맞는 모습인데요. 앞으로 걸어가기도 힘든데 솔릭의 최대 풍속은 이것보다 더 강합니다.

게다가 키워드로 보신 것처럼요. 빌딩 아래쪽에서는 바람이 생기면 빌딩의 주위에서 소용돌이치거나 급강하하기도 합니다. 풍속이 2배 이상으로 빨라지기도 하는데요. 솔릭의 강풍과 빌딩풍이 겹쳐진다면 서울 도심에선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걱정이 큽니다.

[질문 2]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11시간은 뭔가요?

태풍 '솔릭'이 한반도 내륙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는 시간입니다.

솔릭은 비슷한 경로로 왔던 8년 전 곤파스 속도의 절반 정도로 느립니다. 한반도에 폭염을 몰고 온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에 밀려서인데요.

강풍 반경도 300km로 180km였던 곤파스를 능가합니다. 다시 말하면 천천히 오랫동안 넓은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질문3]문제는 태풍이 하나 더 있다고요?

맞습니다. 보시면요. 동쪽에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빠른 속도로 북상 중입니다. 일본으로 가고 있긴 합니다만 한반도가 극히 이례적으로 '겹태풍'에 갇히게 되는 건데요.

두 개의 태풍이 가까울 경우 서로 합쳐질 수도 있고, 경로를 바꾸거나 속도를 늦추는 등 예측 불가능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제가 기상청 관계자와 통화를 해봤는데요. 현재로서는 두 태풍이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위력이 예상되는 만큼 다가오는 태풍에 잘 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김종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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