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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돼서 꼭 만나자”…92세 노모 ‘눈물의 작별’
2018-08-22 19:47 정치

2박 3일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남북 이산가족은 다시 기약 없는 작별을 했습니다.

통일돼 다시 만나자는 말만 수없이 되내였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지막 작별 상봉의 시간.

잊지 말라며 서로의 주소를 알려주고 가계도도 다시 그려줍니다.

70년 만에 백발의 모습으로 오빠를 만난 동생은 구슬픈 노래로 살아서 꼭 다시 만나자 약속합니다.

[김순옥 / 북측 상봉자 (81세)]
"황혼도 청춘이니 세월아 가거라 우릴 막을쏘냐."

이젠 헤어져야 할 시간.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남측 가족이 먼저 버스에 오릅니다.

차창 밖 막내아들이 밟히는지 92세 노모는 연신 눈시울을 훔칩니다.

남겨진 북쪽의 가족도 감정이 복받쳐 오릅니다.

[리경순 (53세) 리광옥 (48세) / 북측 상봉자]
"통일이 빨리 돼서 꼭 만나자. 다시 꼭 만납시다."

[정용철 / 북측 상봉자 (53세)]
"만나자 이별이니 비극이 어디 있겠나. 우리 민족끼리 힘 합쳐서 통일 빨리 이룩하고 흩어진 가족 직접 상봉이란 말 자체 없애자."

이내 버스는 남쪽으로 떠납니다.

[현장음]
"백 살까지 살아. 백 살까지 살아."

2박 3일 동안 우리 측 상봉자 89명 등 197명이 상봉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내일부터는 북측 가족이 남측 가족을 찾는 2차 상봉이 시작됩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영상취재 : 통일부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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