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빚 돌려막다 결국…2030대 개인파산 늘어난다
2018-08-26 19:11 뉴스A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에는 내수 경기가 부진하고, 가계부채는 늘어나는 흔적이 담겨있는데요.

현실은 어떨까요?

올해 상반기 빚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법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빚을 깎아달라며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와 30대 청년들을 안보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학원 강사로 일하는 26살 유모 씨는 올해 1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습니다.

150만 원이 안 되는 유 씨의 월급으로는 가족 생활비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한 아버지의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은행 대출은 이자를 갚을 여력이 안 돼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채무 돌려막기'로 이어졌습니다.

[유모 씨 / 개인회생 신청자]
"가족 구성원을 먹여 살려야 되다 보니 처음으로 빚을 졌어요. (당시) 동생은 대학생인데다 취업이 안 되니까."

극단에서 일하는 30대 박모 씨는 월세 50만 원과 가족 생활비를 내고, 부모님의 빚 5천만 원을 변제하다가 결국 개인회생을 신청했습니다.

[박모 씨 / 개인회생 신청자]
"2년은 저 혼자 계속 변제를 했었어요. '아, 이게 정말 매듭이 지어지면 모르겠는데 이게 그냥 무한반복'이라는 생각이…"

이렇게 채무를 견디지 못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사람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5만2천여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이상 늘었습니다.

[박희현 / 변호사]
"늘어나고 있는 층이 20대와 30대. 취업난으로 인해서 생활비 채무가 발생하고, 창업실패로 사업채무가…."

특히 올해 상반기 30대 개인파산 신청자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