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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사이에 두고 갈라진 조계종…충돌은 피해
2018-08-26 19:28 뉴스A

조계종 총무원장이던 설정 스님이 비위 의혹으로 해임됐지만, 불교계의 갈등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조계종 주류 세력과 개혁을 요구하는 측이 맞서면서 조계사는 오늘 둘로 쪼개졌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위 의혹을 받던 설정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에서 해임되고 맞은 첫 주말. 불교계는 도로 하나를 놓고 양쪽으로 쪼개졌습니다.

도로 한 쪽은 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는 승려대회가,

[현장음]
"중앙종회 해산하라! 중앙종회 해산하라!"

조계사 안에서는 중앙종회 등이 교권수호대회를 열었습니다.

[노현 스님 / 조계종 각화선원장]
"조계종을 마치 범죄집단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날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승려대회 참가자들은 조계종 기득 세력의 비위를 비판하며 총무원장 직선제를 요구했습니다.

[월암 스님 / 전국승려결의대회 상임대표]
"오늘 이 조계의 참담함을 온 몸으로 참회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종단 개혁을 촉구하는 바다."

조계종 주류 세력인 교권수호대회 측은 거짓 개혁이라며 맞섰습니다.

[성우 스님 /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종단을 위협하는 불교파괴세력을 엄단하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 종단의 존엄을 지키겠습니다."

승려대회 참가자들이 조계사를 둘러싸고 행진을 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6개 중대 480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김용균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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