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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이별…올 가을 이산가족 상봉 더 추진
2018-08-26 19:41 뉴스A

문재인 정부의 첫 이산가족 상봉이 오늘 마무리 됐습니다.

남북은 올 가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한 차례 더 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곧 북으로 돌아갈 언니의 손을 놓지 못하는 동생.

[박유희 / 남측 이산가족 상봉자]
"제발, 제발 만나서 다시 봤으면 좋겠어."

언니를 태운 버스 앞 휠체어에 앉은 동생은 말을 잇지 못합니다.

[강두리 / 남측 이산가족 상봉자]
"건강해라. 건강하래이."

2박 3일 일정은 65년 넘게 사무친 그리움을 달래기엔 한 없이 짧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린 이산가족 상봉에는 170가족이 참가했습니다.

아직 상봉을 못한 이산가족만 5만여 명이고, 한 차례 만남을 가진 가족들도 상봉 이후 연락이 바로 끊겨 상봉 상설화가 간절하단 지적입니다.

여덟살에 헤어진 언니를 71년 만에 만났던 김분일 할머니. 4년이 지나 지금은 모두 팔순을 넘겼지만 연락은 커녕 생사 확인도 어렵습니다.

북측 언니에게 달러를 전달해준다며 해외 브로커가 연락해온 게 전부입니다.

[김분일 / 2014년 이산가족 상봉자]
"또 찾으면 좀 죽기전에 한번 더 보고 싶고. 그리고 만일 통일이 돼도 금방은 안될 것 아니에요. 내 세대에는 이제 못 볼 것이고."

남북은 이르면 10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한 차례 더 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통일부공동취재단 추진엽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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