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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된 ‘200년 역사’ 브라질 국립박물관
2018-09-04 11:10 뉴스A 라이브

오늘의 글로벌뉴스룸입니다.

브라질 국립박물관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유물 2천만 점 중 상당수가 소실될 위기입니다.

현지에서는 '인재'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윤정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1. 국립박물관에 어떻게 불이 난 겁니까.

[기사내용]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박물관에서 불이 시작된 건 현지시간으로 그제, 오후 7시 반쯤인데요.

화재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관람 시간이 끝나고 문을 닫은 상태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만 2천년 전 인류화석 등 박물관이 갖고 있던 세계사적 유물 2천만 점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화재 당시 남미 최대 규모 박물관 전체에 불이 번져 활활 타올랐는데요.

불이 난 직후 20개 소방서에서 소방관 80여 명이 출동했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박물관 주변 소화전 2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아 초기 대응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트럭으로 주변 호숫가의 물을 길어와 진화했습니다.

불길은 어제 새벽에 모두 잡혔구요.

현재 소방대원들이 불에 탄 소장품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입니다.

2. 박물관 화재 관리가 왜 이렇게 부실했던 건가요?

브라질 정부가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과학 문화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게 1차 원인입니다.

박물관장은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었고,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국가적 재난에 뿔이 난 브라질 시민들은 국립박물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건물은 다시 지을 수 있지만, 불에 탄 유물은 복구할 수 없다면서 정부를 비판한 겁니다.

브라질에서 대형 화재로 문화재가 피해를 입은 건 1970년대 이후 이번이 4번째입니다.

이를 두고 현지 언론들은 예고된 비극이었다며 역사적 자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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