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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병식서 ICBM 뺐지만…반미 구호 그대로
2018-09-10 19:37 정치

어제 북한은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군 열병식도 거행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겨냥하는 ICBM은 등장시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주포에는 미국을 두고 '철천지 원쑤'라고 쓴 구호는 눈에 띄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하루 늦게 북한 당국이 공개한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10여 분 간의 무기 퍼레이드에선 그 어떤 종류의 탄도미사일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호전적 메시지가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공화국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책동은 악랄하게 감행되고 있지만…"

새로운 재래식 무기에도 반미 메시지가 묻어 납니다.

탄약 탑재량과 사거리를 확대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자주포가 등장했는데, 앞부분엔 미국을 겨냥한 구호가 포착됐습니다.

재래식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대전차 미사일 발사관을 단 신형 장갑차, 포탑을 개량한 자주포를 앞세웠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핵과 미사일을 완성시킨 시점에서 북한이 이제 재래식 군사력 성능개량에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을 직접 겨냥하는 ICBM 공개 도발 등은 자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반미 대결전을 독려해야 하는 북한사회의 모순이 드러난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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