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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물 뿌리지”…구청 늑장 대응에 주민 분통
2018-09-10 19:57 사회

지반이 무너져 건물이 부분 붕괴 된 상도유치원 소식입니다.

어제 시작된 유치원 철거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사고 전후 구청이 보인 안일한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굴삭기 팔에 달린 집게발 모양의 압쇄기가 건물 뼈대를 허뭅니다.

어제에 이어 이틀째 계속된 상도유치원 철거작업.

먼지 날림을 막으려고 작업 중에 계속 물을 뿌립니다.

어제 철거를 시작할 때만 해도 지반이 약해 물을 뿌리지 않겠다고 했던 동작구청이, 먼지 때문에 주민 민원이 빗발치자 입장을 바꾼겁니다.

[김학규 / 인근 주민]
"(물 뿌리기가) 충분히 가능했던 조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걸 안하고 이렇게 했었다는 자체가 저희로선 상당히 납득할 수 없는 거고요."

주민들이 지적하는 구청의 늑장 대처는 이 뿐이 아닙니다.

붕괴 사고 전날에도 유치원 측이 건물 균열이 심해졌다는 자체 안전진단 결과를 구청에 냈지만, 구청은 이 자료를 시공사에 전달만 하고 직원을 내보내 현장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김해룡 / 서울 동작구청 건축과장 (어제)]
"직원도 (공사현장에) 못 나가고 저도 다른 회의가 있어서 못 갔는데, 지금 생각하면 못 나간 게 뼈 아프게 반성됩니다."

사고 수습을 주도하고 있는 구청에 주민들이 책임론을 제기하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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