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文 “사법부 국민신뢰 뿌리째 흔들려…바로 잡아야”
2018-09-13 19:59 정치

오늘 대법원에서는 사법부 70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법 농단 의혹을 직접 언급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법부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사법부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사법 농단과 재판 거래 의혹이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사법 농단 사태를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의혹은 반드시 규명돼야 하며 만약 잘못이 있었다면 사법부 스스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법조계 주요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법부를 향해 강도 높은 개혁을 공개 주문한 겁니다.

무거운 표정으로 연단에 오른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부를 대표해 통렬히 반성하고 국민들께 다시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명수 / 대법원장]
"더욱 적극적으로 수사협조를 할 것이며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실을 규명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최근 사법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무더기 기각한 것을 두고 '제 식구 감싸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추가 자료 제출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기념식에는 최종영 이용훈 전 대법원장 등 전직 사법부 수장들이 참석했지만, 사법 농단 의혹에 연루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태희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