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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나타난 ‘가을 귀신’…찬바람에 더 오싹한 공포
2018-09-14 20:01 문화

여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공포 문화가 가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귀신이 돌아다니는 오싹한 도심과 놀이공원에 이현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남산 길을 달리는 버스.

길가에 갑자기 정체 모를 존재들이 나타나 버스를 세웁니다.

성큼성큼 코앞까지 다가선 귀신,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지난 7월 운행하기 시작한 '서울 공포 투어버스'.

원래 지난달 말 끝날 예정이었지만, 승객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다음 달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안승일 / 서울시티투어 버스 이사]
"승객들 반응이 좋고, 입소문이 나서 호러 나이트를 하라는 요청이 물밀 듯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금방 끝을 낼 수가 없게 됐어요."

놀이공원에서도 공포체험은 단연 인기입니다.

"저는 지금 서울의 한 놀이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에는 공포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 축제인 '할로윈'이 인기를 끌면서 전국의 놀이공원들이 이렇게 무서운 모습으로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직접 귀신 분장을 하고 공원을 활보하기도 합니다.

[유혜종 / ○○놀이공원 팀장]
"분장실에서 의상실에서 직접 좀비가 되어 보시는데요. 그런 재미를 가장 크게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가을에도 공포 마케팅이 이어지는 건, 보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하재근 / 대중문화 평론가]
"요즘 대중이 뭔가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코드를 찾는데, 공포 코드도 그런 식으로 소비가 되는 거죠."

10월 말 할로윈 문화까지 더해지면서 가을의 공포가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이승헌 이 철
영상편집 : 오영롱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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