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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는 못 들어가요”…‘졸음 쉼터’ 있으나마나
2018-09-16 19:25 뉴스A

배우 허영란 씨의 오빠가 숨진 것은 화물차 운전기사의 졸음 운전 때문이었습니다.

1차적으로는 화물차 기사의 안전 의식이 문제지만 졸음 운전을 방지하는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졸음 쉼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고속도로 실태를 권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졸음운전 사고 가운데 절반가량은 화물 차량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 있는 휴게소 195개 가운데 화물차 전용 휴게시설이 있는 곳은 21곳에 불과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졸음쉼터입니다.

하지만 대형 화물차는 보이지 않습니다.

[권 솔 기자]
"이 졸음쉼터에는 모두 13개의 주차공간이 있는데요, 대형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자리는 한 곳뿐입니다. 게다가 이곳은 보시는 것처럼 대형 화물차가 주차하기에는 공간이 협소합니다.”

[박준형 / 화물차 운전자]
"(졸음쉼터 주차) 공간이 너무 좁고 거의 두 칸 이상을 써야 하는데… 그냥 졸린 대로 뺨을 때려가며 가야죠.”

다른 졸음쉼터에는 아예 대형 차량 주차공간 표시가 없습니다.

[정해길 / 화물차 운전자]
"(졸음쉼터) 진입에서부터 진출구까지 너무 좁기 때문에 거의 (구조 자체가) 화물차가 들어가기 불가능한 상태다."

전국 고속도로에 218곳의 졸음쉼터가 있지만 화물 차량들은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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