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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와 경협 사이에서…방북 대기업의 고민
2018-09-17 19:30 뉴스A

삼성 SK LG의 총수들도 평양에 갑니다.

북한이 핵을 정말로 포기한다면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릴 겁니다.

관건은 북한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핵포기를 실천해서 제재가 풀리느냐 입니다.

제재와 경협 사이에 선 우리 기업들을 이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TV를 생산했던 평양의 텔레비전 공장 모습입니다.

서해를 통해 부품을 평양까지 공급하고, 공장에서 조립한 제품을 다시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두 회사는 연간 4만대 정도를 생산했습니다.

소량에다 수익성은 낮았지만, 남북 경협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컸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 시절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하는 등 남북 경협을 이끈 경험이 있습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2007년 정상회담 때 방북한 경험이 있지만, 금강산 관광객 피격으로 남북 경협은 중단된 상태.

하지만 이번 방북을 계기로 북한이 다시 투자를 요청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인들은 (리용남) 내각부총리와 대담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철도와 도로, 산림 이외에 확대할 수 있는 걸 찾고 있다”며 폭넓은 경제협력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방북 기업들은 북한 경제 제재가 풀리면 주력 사업의 경협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회장이 바뀐 뒤 문재인 대통령의 외국 경제사절단에 처음 포함된 포스코 역시 "제재가 풀리면 흑연 등 북한 매장 자원의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협이 현실화하려면 북한 제재 해제와 비핵화라는 어려운 전제부터 풀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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