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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망쿳’ 강타…홍콩 도심 마비
2018-09-17 20:03 뉴스A

슈퍼 태풍 망쿳이 강타한 홍콩과 필리핀, 중국 남부 지역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도심이 마비되고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맥없이 쓰러진 나무들이 도로 곳곳을 가로 막았습니다.

건물 유리창을 깨고 쏟아져 들어오는 물줄기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슈퍼 태풍 망쿳이 강타한 홍콩은 도심 기능이 거의 마비된 상태입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4만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고, 오늘 아침에는 버스 운행까지 중단되면서 출근길 대란도 벌어졌습니다.

PIP 기상청 관계자]
"이번 태풍은 1979년 발생한 슈퍼태풍 '호프'보다 훨씬 강력했습니다."
.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필리핀입니다.

특히 마닐라에서 200km 떨어진 벵게트 주 이토겐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광부 합숙소를 덮쳐, 70여 명이 숨지거나 매몰됐습니다.

[제스토니 카바브 / 산사태 지역 주민]
"기분이 정말로 좋지 않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상황은 이미 벌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중국 본토에 상륙한 망쿳은 광둥성과 하이난성 등 남부를 강타했습니다.

3백만 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고 4만여 척의 어선도 피항했습니다.

막대한 피해를 남긴 망쿳은, 오늘 오후 베트남을 지나며 열대 저압부로 약화됐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una@donga.com
영상편집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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