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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더 많이 내준 軍…“NLL 기준 의미 없다”
2018-09-20 19:42 뉴스A

어제 남북이 서해 완충 수역 설정에 합의했습니다.

남과 북의 수역이 동일한 면적으로 포함됐다고 했지만 실제론 우리 수역이 더 많이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사 합의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후폭풍이 거셉니다.

정부는 남북이 적대행위 중지 차원에서 서해 접경선 일대 80km를 완충 수역으로 설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종건 / 청와대 평화군비통제비서관 (어제)]
"서해 지역은 정확하게는 그 길이가 북측 40여km, 우리 40여km가 되어서 길이가 80km가 되고요."

하지만 실제 거리 재보니 발표와 달랐습니다.

서해 완충 수역 길이는 135km로 북측이 50km, 우리가 85km로 35km나 차이가 났습니다.

여기다 육지를 빼면 실제로 우리가 내준 바다는 북한의 두 배에 달합니다.

남북이 똑같은 면적을 내줘 완충 수역을 만든 것처럼 거짓 발표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국방부는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당초 해설자료를 내면서 그 ㎞에 대해서 오기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그러면서 "특정선을 기준으로 남북의 면적이 똑같은지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수역에 배치된 해안포와 함정 등 남북 간 전력을 따져야 한다는 겁니다.

이 수역에 북한의 전력이 더 많기 때문에 우리는 대신 바다를 더 내줬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요구에 못 이겨 사실상 NLL을 포기한 것 아니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평양영상공동취재단 한일웅 박연수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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