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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서 반미구호 사라졌다
2018-09-20 19:46 뉴스A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북한의 집단체조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했습니다.

원래 체제 선전 공연이라 관람 전부터 논란이 됐는데요, 청와대는 문제가 될 만한 대목은 바꿨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김민지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 체제의 정당성을 선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집단체조 공연 '빛나는 조국'.

지난 9일 북한정권 수립 70주년을 기념해 5년 만에 첫 무대에 오른 대규모 집단체조입니다.

그러나 어제 문 대통령이 관람한 공연은 첫 공연과는 달랐습니다.

애초 공연은 인공기 게양과 함께 시작됐지만,

[북한조선중앙TV 방송(지난 10일)]
"공화국기가 계양됐습니다."

어제 공연에선 하늘색 한반도기가 15만 명 평양시민들의 환호 속에 게양됩니다.

문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펼쳐지고, 카드 섹션의 단골 메뉴였던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얼굴은 사라졌습니다.

대신 지난 4.27 판문점에서 첫 만남을 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모습이 스크린을 가득 메웠습니다.

기존 공연보다 30분가량 줄어든 1시간 20분 공연 동안, 화려한 퍼포먼스에 감탄하는 김정숙 여사의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드론과 레이저 영상을 이용해 '빛나는 조국' 문구가 하늘을 수놓았고, 이때 등장한 인공기는 바뀌지 않았지만,

[현장음]
"백두에서 한라로 우리는 하나의 겨레"

체제 선전 문구 대신 통일과 번영, 평화를 기리는 메시지가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지코 / 가수 (방북단 특별 수행원)]
"통일 관련 문구를 마지막에 봤을 때 감동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양 옆의 표정을 봤는데, 다들 진심으로 감동 받은 것 같아요."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남북공동취재단
영상편집: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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