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평양 다녀온 대기업 총수, 걱정스런 ‘민족경제’
[채널A] 2018-09-20 19:51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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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마무리되며 남북경제협력의 윤곽도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의 벽은 여전히 높은데요. 관련된 이야기 이동영 산업부장과 이어 갑니다.

1. 이번에 방북한 기업 총수들, 평소에는 수행원 없이 다닐 일이 거의 없을 텐데 혼자 일정들을 소화했어요. 갈 때부터 주목받았는데 표정들이 좀 어땠습니까? 

경제계에서는 17명이 수행단에 포함됐는데요 딱 한 명만 실질적인 경영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입니다. 현대아산이 2030년까지 7가지 주요 개발 사업 독점권을 갖고 있는데요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이 계약이 유효할까 걱정이 많았거든요. 이번에 현 회장은 북측 관계자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
정말 반갑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요즘 남북 관계 잘되고 또 북미 정상회담도 잘 돼서 빨리 금강산도 풀리고 

또 리용남 내각부총리에겐 이런 따뜻한 인사도 받았는데요. 확실하게 기존 권리가 인정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다른 회장들은 어땠을까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첫날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이후 웃음도 짓고 주변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태원 SK회장은 트레이드 마크가 된 디지털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고 북한의 곳곳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구광모 LG 회장은 수첩에 메모도 하고 여유있는 표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 워낙 대북제재 국면이 엄중하다보니까 총수들도 가기 전부터 말조심 교육을 받았다고요? 

미국의 북한 제재 내용은 잘 알려진 것처럼 아주 엄격합니다. 자칫 대기업 회장이 갑작스런 북한의 요청을 듣고 '잘 검토해보겠습니다'라는 정도의 언급을 내놓았다가 북한 지원 의사가 있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겁니다. 

3. 검토하겠다는 말도 어려운 상황인거네요. 그런데 이번 평양공동선언에 파장이 클 만한 경제 관련 대목이 있다고요? 

얼핏 보기에는 좋은 문구입니다만 향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다른 경협 분야에는 제재 해제라는 조건이 있다는 의미가 다 붙어있지만 바로 이 대목 민족경제의 균형발전, 여기에는 제재 해제라는 조건조차 없습니다. 당장 구체적으로 뭘 지원한다는 말은 아니니까요. 

민족, 평화 이런 단어가 감성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기는 하지만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의 위협이 존재하는 데 구체적인 사업 내용에 더해 장기적인 지원의 길을 터주는게 시점상 적절했는지 의문입니다. 

3-1. 지역균형발전도 아니고,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 무슨 말입니까? 

민족경제는 법적인 용어도 아니니 제재 문제를 피해가면서 북한을 지원할 근거를 합의문에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 민족인 건 맞지만 민족경제라는 모호한 용어가 자칫 국내외에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좀더 신중하게 단어를 골랐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네. 단어 하나에도 세밀한 주의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동영 산업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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