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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에 밀려…사살된 퓨마, 박제 대신 화장
2018-09-20 19:58 뉴스A

대전 동물원 우리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를 박제로 만든다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있었죠.

동물 복지를 둘러싼 논쟁과 함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화장하기로 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물원 입구에 퓨마 사진이 담긴 액자와 국화 꽃다발이 놓여졌습니다.

퓨마에게 미안하다는 메모지가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사육사의 실수로 우리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를 기리는 겁니다.

하지만 퓨마를 박제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은 이런 추모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청와대 위기관리센터까지 대책 회의에 참여하고, 4백 명 이상이 수색을 벌였지만 생포에 실패해, 동물원 존폐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나온 소식입니다.

[강호영 / 세종시 한솔동]
"(박제로 만드는 게) 두 번 죽이는 일은 아닌가 싶어서 별로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당초 박제 의견을 제시한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실무자선에서 논의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
"실무자끼리는 서로 친하니까 알 것 아니에요. '그거 그냥 없애는 거 아깝지 않냐'…"

[김태영 기자]
"논란이 거세지자 퓨마를 박제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은 없었던 일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상윤 / 대전도시공사 홍보팀장]
"동물 사체는 아마 화장하는 절차가 남은 거로 알고 있습니다."

사태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전시 동물에 대한 문제점들을 많이 제기하시는 것 같아요."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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