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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 살 일 없었다”…시화공단 범행동기는 ‘미궁’
2018-09-26 19:55 뉴스A

어제 발생한 경기도 시화공단 화재는 현장에서 숨진 중국인 남성의 방화였다는 사실, 어제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왜 불을 질렀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유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장 안으로 들어서는 흰색 승용차. 남성이 차에서 내리더니 야적장 곳곳에 인화 물질을 뿌립니다.

잠시 후 빨간 불꽃이 치솟고 사나운 불길은 남성이 타고 있는 차까지 집어 삼킵니다.

불을 낸 사람은 33살 중국인 진모 씨. 한국 영주권이 있는 진 씨는 지난 2016년 이 공장에 입사한 뒤 1년 반 가량 근무했습니다.

공장 측은 "진 씨에게 원한을 살만한 일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공장 관계자]
"(지난해 10월) 그만두고 나서 한 번도 안 왔었어요. 저희가 체불하거나, 월급을 밀리거나 이런 것도 없고."

사건 직전까지 명절을 함께 보낸 가족들도 진 씨의 행동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진 씨 가족]
"어제도 우리 집에서 밥 먹고. 항상 웃는 얼굴이거든. 찡그리거나 그런 거 없어요."

진 씨는 회사를 그만 둔 이후 일용직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내일 진 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유족과 공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최동훈
영상제공 : 경기 시흥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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