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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민 아빠’ 빌 코스비 징역 10년…미투 첫 유죄
2018-09-26 20:00 뉴스A

미국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미투 운동 이후 성범죄로 유죄 선고를 받은 미국의 첫번째 유명 인사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황규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80년대 유명 시트콤 '코스비 가족'에서 모범적인 아버지 상을 연기하며 '미국의 아버지'로 불린 빌 코스비.

하지만 경찰 손에 이끌려 수갑을 찬 채 호송차를 타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지난 2004년 자신의 모교 여직원에게 약물을 먹여 성폭행한 혐의 등 3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고 1심 법원은 최장 1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80세인 빌 코스비는 3년은 복역해야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첼란 라샤 / 성폭행 피해자]
"저는 악몽이 사라지길 바라며 32년을 기다려 왔습니다. 코스비가 감옥에 가기를 매일 기도했고, 마침내 이뤄졌습니다."

지난 2015년 수십 명의 여성들이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잇따라 공개했고, 빌 코스비는 그 중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은 혐의에 대해 기소됐습니다.

[케빈 스틸 / 미국 몽고메리카운티 지방검사]
"그는 연기력과 TV에서 보여준 사랑스러운 인격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그가 한 일에 대해 침묵하게 했습니다."

빌코스비는 이로써 지난해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폭로로 시작된 미투운동 이후, 성범죄 유죄 선고를 받은 첫 유명인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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