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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첫 야간 기념식…‘군사 퍼레이드’ 사라졌다
2018-10-01 19:22 정치

달라진 건 대통령의 기념사 뿐만이 아닙니다.

국군의 날 행사도 달라졌습니다.

우리 군은 군사력을 앞세운 방식보다는 축하하고 즐기는 이벤트를 크게 늘렸습니다.

이어서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노을을 가르며 행사장 상공을 지납니다.

지난해는 F-16과 F-15K 전투기가 하늘을 수놓으며 위용을 과시했는데 올해는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뿐입니다.

꺾어지는 해, 5년마다 진행하던 시가행진도 이번엔 빠졌습니다.

지난해는 대통령이 현무 탄도미사일과 타우러스 같은 장비 사열을 하며 무력 과시도 했습니다.

[국군의 날 기념식 (지난해)]
"평양 지하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으며 도발 자체가 북한 정권의 자멸로 이어질 수 있도록… "

하지만 올해는 결의를 다지기보다 함께 즐기는 축제에 가깝습니다.

가수 싸이가 축하 공연에 나섰고 의장대도 평화를 외치며 남북이 하나 된 한반도를 몸으로 만들어 냅니다.

[현장음]
"육·해·공군, 해병대가 남북이 하나 된 형태의 한반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군의날 기념식은 처음으로 낮이 아닌 저녁에 진행됐습니다.

청와대는 "많은 국민이 함께 축하할 수 있도록 황금 시간대로 옮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념식에 앞서 점심땐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 장병과 유엔군 참전용사를 처음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경축연을 열었습니다.

야당은 비판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자랑스러운 우리 군대를 눈칫밥 먹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정도껏 하시길 바랍니다."

사기를 높이고 결의를 다져온 국군의 날 행사가 건군 70주년엔 축제로만 기록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청와대공동취재단 김찬우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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