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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마일리지 내년부터 소멸…똑똑한 사용 방법은?
2018-10-04 12:13 경제

유효기간 10년이 지난 항공마일리지가 내년부터 소멸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2008년 7월부터 12월까지 쌓은 마일리지는 내년부터 자동적으로 사라진다. 2009년 적립한 마일리지는 2020년 소멸되는 등 연간 단위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다만, 2008년 6월30일 이전에 쌓은 마일리지는 평생 유효하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을까.


■ 마일리지 유효기간‘10년+α’

마일리지나 포인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부분 업종이 유효기간을 적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유효기간이 짧은 마일리지부터 자동으로 차감되고 연간 단위로 소멸된다. 외국 항공사나 다른 업종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다.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자세히 살펴보면, 연간 개념으로 날짜를 인정하기 때문에 10년째 되는 해의 마지막 날까지 유효하다. 이렇게 되면 1년 가까이 유효기간이 더 주어지는 셈이다.

예를 들어 2009년 1월 1일에서 1월31일까지 적립한 마일리지는 10년째 되는 해 마지막 날인 2019년 12월31일까지 유효하다.

반면 외국 항공사들은 유효기간도 짧고 조건도 불리하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콴타스항공 등의 경우 12~18개월간 마일리지를 적립 또는 사용하지 않으면 잔여 마일리지가 모두 소멸된다. 루프트한자, 에미레이트항공, 싱가포르항공 등도 유효기간이 3년 정도에 불과하다.

국내 카드사나 백화점 등의 포인트 유효기간은 2년 이상 5년 이하다. 국내 항공사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10년으로 가장 길다.


■ 공제 마일리지 혜택 유리… 가족합산제도도 우수

마일리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는 바로 항공권 구매다. 대부분 고객들은 항공권 구매로 마일리지를 소진하기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여기서도 대한항공 마일리지의 장점을 살펴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공제량.

국내외 항공사들은 노선 별로 각자 기준에 맞춰 마일리지 공제량을 설정한다. 특히, 장거리 주요 노선의 공제 마일리지를 해외 다른 항공사와 비교해보면 대한항공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는 훨씬 높아진다.

‘인천-파리’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면 대한항공은 △일반석 7만(평수기)~10만5천(성수기) △비즈니스석 12만5천(평수기)~18만5천(성수기) 마일을 공제한다. 반면, 에어프랑스의 경우 △일반석 8만~11만2천 △비지니스석 18만~27만 마일을 각각 차감한다.

또 ‘인천-애틀란타’ 보너스 항공권 구매에 델타항공은 △일반석 11만3천~14만3천 △비즈니스석 25만9천~46만마일까지 줄어든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일반석 7만~10만5천 △비지니스석 12만5천~18만5천마일을 공제하면 이용할 수 있어 승객들에게는 매우 유리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가능한 더 많은 보너스 항공권을 제공하기 위해 시즌별, 요일별, 노선별 탑승 자료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명한 보너스 좌석 운영을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보너스 좌석 상황을 안내하고 있다. 홈페이지 ‘보너스 좌석 상황 보기’ 메뉴를 이용하면 361일 이내의 좌석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보너스 항공권 추천 여행지’ 메뉴에서는 14일 이내 보너스 항공권을 사용할 수 있는 여행지도 살펴볼 수 있다.

부족한 마일리지는 ‘가족 마일리지 합산 제도’를 활용해보자.

일부 외국 항공사가 제3자에게 마일리지를 양도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한 금액의 수수료가 따라 붙는다. 대한항공은 별도의 수수료 없이 가족 마일리지의 합산 및 양도가 가능하다.

보너스 항공권 이외에도 마일리지를 다양하게 소진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다양화하고 있다. 라운지 이용, 초과 수하물이나 특수 수하물 요금 지불, 대한항공 로고상품 구매, ‘마일로 호텔로’ ‘마일로 렌터카’를 통한 호텔 및 렌터카 이용, 여행상품 구매 등 기존 사용처에 더해 소액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사용처를 늘리고 있는 것.

소액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도록 로고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 없던 △사랑이/환경이 키 링(Key Ring) △캐리어 스티커 △여행용 파우치 세트 △텀블러 같은 적은 금액으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을 늘리고 있다.


■ 보너스 좌석상황 안내, 소액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등 소진 지원 노력

계획성 있게 미리 준비하면 마일리지 사용도 한결 편리해진다. 마일리지 좌석 경쟁이 높은 만큼, 일찍 예매를 시도하면 보너스 항공권을 구할 수 있는 기회도 커진다.

좌석 승급도 생각해볼만하다. 마일리지를 공제하고 일반석 항공권을 비즈니스 석으로, 비즈니스 항공권을 일등석으로 1단계 올릴 수 있다. 다만 성수기에는 평수기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가 필요해 가능하면 평수기에 사용하는 것이 알뜰한 소비 방법이다.

자신의 여행방식과 패턴을 파악하고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것도 필수. 짜인 일정대로 편하게 여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은 ‘마일리지 패키지 투어 상품’ 구매가 좋다. 자유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은 보너스 항공권에 ‘마일로 호텔로’, ‘마일로 렌터카’ 상품을 이용한 자유 일정을 꾸며봐도 좋다.

마일리지 소멸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보너스 항공권을 미리 발급해 놓는 것도 유리하다. 보너스 항공권은 발급일로부터 1년 이내에 사용 가능하다. 대한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해 본인 마일리지 내역을 상시로 확인할 수 있고, 소멸 예정 마일리지도 개별 안내하고 있으니 보다 계획적으로 현명하게 마일리지 사용 계획을 세워보자.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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