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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 위해 ‘질투 작전’…호랑이 4마리 출생비화 공개
2018-10-05 20:02 사회

지난 5월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4마리의 출생 비화가 공개됐습니다.

번식을 위해서 사육사들은 호랑이들끼리 질투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미 호랑이 주위로 새끼 호랑이 네 마리가 장난을 칩니다.

장난감을 놓고 힘겨루기도 합니다.

멸종위기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 수컷 조셉과 암컷 펜자 사이에서 지난 5월 태어난 새끼들입니다.

시베리아 호랑이가 국내에서 번식에 성공한 것은 2013년 10월 이후 4년 7개월 만입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조셉과 펜자의 합사가 처음 시도된 건 지난해 12월.

하지만 조셉은 좀처럼 펜자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현장음]
"좀 시원찮다. (암컷) 펜자는 쫓아다니는데. (수컷) 조셉이 바보짓을 하는데…"

몇번의 실패 끝에 사육사들이 고안한 아이디어는 질투 작전.

이들이 있는 우리 옆에 다른 수컷 호랑이들을 두고 구애를 하게 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수컷들끼리 다투다 조셉이 다쳐 한달간 합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질투 작전이 통했는지, 이들은 부쩍 가까워졌고, 결국 새끼를 낳는데 성공했습니다.

[오현택 / 서울대공원 사육사]
"보통은 2,3마리의 새끼를 낳는데요. 네 마리가 태어난 건 굉장히 드문 사례고요. 제가 알기로는 한국에선 처음인 것 같아요."

동물원은 오는 12일 아기 호랑이들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오수현
영상제공 : 서울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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