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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설비 부실…초기 진압 실패한 저장소 화재
2018-10-08 19:34 뉴스A

고양 휘발유 저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화 설비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화재 자동감지 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초기 진화에 실패한 것입니다.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철제 덮개가 종잇장처럼 완전히 구겨져 있습니다.

휘발유가 타버린 저장 탱크 안도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전국 6곳에 저유소를 갖고 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를 보관하고 있는데 국내 소비량의 6일 치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화재 자동감지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휘발유 탱크가 폭발하자 충격에 버티지 못하고 고장이 나버린 겁니다.

[임철근 / 대한송유관공사 팀장]
"폭발과 동시에 센서 자체가 날아갔기 때문에 그 부분은 감지가 안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휘발유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거품 소화액'도 제대로 뿌려지지 않았습니다.

[임철근 / 대한송유관공사 팀장]
"(폭발로) 탱크 커버가 날아가면서 이 폼 배관 일부를 건드려버립니다. 한쪽 폼 챔버 쪽이 제대로 주입이 못 돼서…"

이처럼 소화액이 집중 투입되지 못하면서 전국에서 특수화학차 40여대가 투입됐고, 화재 진압은 17시간 만에야 완료됐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1990년 설립 이래 첫 화재인 만큼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초기 진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화재대비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이호영 김용균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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