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 도발 때 폐쇄했던 개성공단의 정수장을 정부가 재가동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정수한 물의 90%쯤은 개성시에 사는 북한주민의 생활용수로 공급합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정부가 지난달부터 한국수자원공사 인력 6명을 배치해 개성공단 정수장을 재가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개소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운영을 위한 것이라는 게 공식 설명입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거기(연락사무소 개소)에 맞춰서 정·배수장 시설도 일부 개보수가 진행됐고요. 그에 따라 물도 공급이 된 것으로…"

개성공단 수돗물은 연락사무소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개성정수장은 '월고저수지'의 물을 끌어다가 정수한 뒤 하루 천~2천 톤 규모를 연락사무소와 관련 시설에, 1만 5천 톤 가량은 개성시로 보냅니다.

개성공단 정수장의 수돗물이 개성시로 공급된 건 공단 폐쇄 이후 2년 7개월 만입니다.

과거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공단에서 몰래 빨래를 할 정도로 개성공단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에 의존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통일부는 개성시에도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대해 "인도적인 차원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사실상 재가동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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