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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보이면 사라지는 中…국가 흥얼거리다 징계
2018-10-10 20:07 뉴스A

중국 인기 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국가를 흥얼거렸다 계정이 정지됐습니다.

국가의 존엄을 모독했다는 이유인데, 과도한 검열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구독자가 4400만 명에 이르는 중국 인기 BJ 리꺼.

[리꺼 / 인터넷 방송 진행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즐거운 저녁 보내고 계신가요?"

국경절 시즌을 맞아 중국 국가 '의용군 행진곡'를 틀더니, 가벼운 율동과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리꺼 / 인터넷 방송 진행자]
"일어나라, 노예가 되길 원치 않는 자들이여!"

이날 방송이 나간 뒤 인터넷에서 리꺼의 방송이 정지됐습니다.

중국 국가를 모독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중국 공안은 리꺼가 국가는 엄숙히 서서 불러야 하고 국가에 대해 불경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중국 국가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꺼는 개인 SNS를 통해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지만 복귀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 7월에도 한 인기 여성 BJ가 난징대학살을 농담거리로 삼았다가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권오혁 특파원]
중국이 개인 인터넷 방송에 대한 검열까지 강화하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과도한 조치'라는 반발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위보여우(VJ)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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