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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정리 알바생 5백 명 채용”…예산은 19억
2018-10-11 19:38 뉴스A

그렇다면, 정부가 지시한 '단기 일자리'는 어떤 업무일까요.

청년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하기에는 단순 업무에 불과합니다.

이어서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지원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최근 5백 명을 두 달 간 뽑아 연구 노트 정리 등 보조 업무를 맡기겠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보고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일입니다.

[A 씨 /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관계자]
"예산 지원 해준다고 해서 신청을 한거죠. (연구노트를) 기록하는데 서포트(지원) 그 정도 수준이죠. 아르바이트생 인력들 있잖아요."

월급은 190만 원으로 예산 19억 원이 책정됐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도 최근 월 167만 원을 받는 2개월 체험형 인턴을 모집했는데, 역시 단순 사무 보조직입니다.

[B 씨 /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올해 (처음) 계획해서 시행했고요."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지난해 만들었다고 홍보한 지역상생 일자리 중 대부분도 단기채용이거나 일용직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예산 낭비를 우려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단기 일자리가) 고용 사정을 개선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재정 낭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고민이 더 필요한 시점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세종)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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