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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0억 투입했는데…엉터리 미쉐린가이드
2018-10-13 19:27 뉴스A

맛집을 찾기 위해 세계적인 식당 안내 평가서 '미쉐린 가이드'를 참고하는 분들이 많은 데요.

한국관광공사가 수십억 원을 들여 서울 편을 발간하고 있는데,

채널A 취재 결과 오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2년 전부터 매년 출간되고 있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편입니다.

유명 셰프가 운영한다며 프랑스 요리 맛집으로 소개한 곳을 찾아가 봤지만,

해당 주소에는 퓨전 일식집이 있습니다.

[일식집 관계자]
"그 사람 ○○○ 셰프잖아요? 어디 따로 가게 열었다고 들었는데 우동 집인가 라면집인가."

올해 개정판이 나오기 전 프랑스 음식점이 문을 닫았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겁니다.

또 다른 곳은 어떨까.

[김지환 기자]
"미쉐린 가이드에는 정원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된 맛집인데요. 실제로 정원에서 식사가 가능한 지 제가 직접 들어가 확인해보겠습니다."

[음식점 관계자]
"아니에요. 그런 것 없어요. 정원에서 식사 없어요. 원래 안 돼요. 봄이고 여름이고… "

신분을 숨긴 전문 평가원이 수차례 식당을 찾아 평가한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가 보지도 않았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이외에도 '악명 높은' 식당이라고 영문으로 잘못 번역하는 등 130개의 크고 작은 오류가 발견됐습니다.

[김미경 / 서울 동작구]
"(책 보면) 엄청 짜증 날 것 같은 데요.책 한 권에 2만 원이나 하는데 적은 돈이 아니잖아요."

한국관광공사는 2년 전, 세계적 공신력을 믿고 미쉐린과 발간 계약을 맺었습니다.

5년간 총 2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오류 수정을 건의할 권한조차 없습니다.

[이동섭 / 바른미래당 의원]
"불합리한 계약 규정을 바꾸어서 미쉐린 가이드의 잘못된 내용을 빨리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세계적 명성이 무색한 안내서에 국민 혈세가 새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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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바로가기 ☞ https://bit.ly/2QQawJ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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