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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직만 전환한다더니…여기저기 ‘채용잔치’
2018-10-19 19:38 뉴스A

19살 청년의 죽음을 계기로 서울도로교통공사는 안전분야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발 청소 식당업무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채용잔치'가 있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대국민 사과문입니다. 김 모 인사처장의 배우자가 직원들의 가족관계를 조사하면서 누락된 것에 머리를 숙인 겁니다.

인사처장의 배우자는 서울교통공사 구내식당에서 보조원으로 일하다 지난 3월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식당 보조원, 목욕탕 관리직원, 이용사, 면도사까지 일반업무직 434명이 인사처장의 아내와 함께 정규직이 됐습니다.

2년 전 구의역 김군의 사고 이후 안전담당 계약직 직원을 정규직화하기로 했지만 뜬금없는 일반업무직까지 노사합의로 포함된 겁니다.

[유민봉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이 업무직 영역까지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상당한 시의, 교통공사의 예산에 부담을 가져온 것이죠."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기존 직원과 친인척 관계로 알려진 정규직 전환 108명 가운데 적지 않은 인원이 안전과는 무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한 청년의 희생으로 계약직 직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높이겠다는 취지는 무색해져 버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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