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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폭행 영상 속 가해자는 친동생…대체 왜?
2018-10-19 19:55 뉴스A

택배기사가 함께 일하는 장애인 동료를 마구 폭행하는 영상이 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알고 보니 때린 사람은 맞은 사람의 친동생이었습니다 .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차 적재함 안에 서있던 30대 택배 기사가 밖에 있는 남성의 뺨을 세게 때립니다. 택배 상자로 머리를 때리는가 싶더니 배를 향해 발길질도 합니다. 머릿채를 붙잡고 적재함 안에 밀어넣고 문을 닫아버리기까지 합니다. 

이 모습을 본 시민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폭행을 가한 김모 씨는 오늘 새벽 이 영상이 처음 올라온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명글을 올렸습니다.

자신이 때린 사람은 한살 위 친형인데, 지적장애자 노모만 있는 집에 둘 수 없어서 회사 측에 양해를 구하고 4년 전 부터 같이 택배 일을 했다는 겁니다.

[택배회사 관계자]
"어머님은 신체장애가 있고 홀어머니예요. 아버지는 안 계시고. (형을) 집에 놔두면 형이 사고치니까 데리고 다닌 거에요."

사건 당일 "형이 배달할 물건을 아무렇게나 올려놔 화가 났다"며 "형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형제를 불러 조사를 했습니다.

피해자인 형은 "맞은 기억이 없고, 동생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진술 했습니다.

단순 폭행은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습니다.

동생의 상습폭행 여부를 조사 중인 경찰은, 장애인 형은 당분간 친척 집에서 지내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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