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서 희생된 김창호 대장 등 원정대 5명의 합동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사고 직전 환하게 웃던 대원들의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르자히말 3500미터 지점에 마련된 베이스 캠프. 대원들은 작은 텐트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하며 등반을 준비합니다.

"앞에 다 흐른다, 재훈아."

대원들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이로부터 사흘 뒤 원정대는 바로 이 베이스캠프에서 모두 희생됐습니다.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원정대는 활짝 웃고 있는 영정 사진으로 오늘 합동 영결식에 들어섰습니다.

동료 산악인들은 헌시를 바치며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김재수 / 산악인]
"내가 행복하게 죽어갔다고. 내 마음은 언제나 어머니 곁에 있었기에 조금도 괴롭지 않았다고…"

가족과 지인들은 복받치는 슬픔을 누르며 조용히 눈물을 훔쳤습니다.

산과 함께 했던 그들의 뜨거웠던 삶. 이제 5명의 산악인들은 애통함을 뒤로하고, 저 높은 곳으로 떠났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dodo@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