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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고마워”…이란 소년, 극적으로 난민 인정
2018-10-19 20:52 뉴스A

난민 신청이 거부되면서 강제로 출국될 위기에 몰렸던 이란인 중학생이 있습니다. 

오늘 이 소년이 극적으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국 이란 대신 개종한 기독교를 믿으며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고 싶어했던 15살 A군. 

[A군 / 이란인 중학생] 
"개종을 해서 명예살인을 당할 수 있어서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석달이 지난 오늘 A군이 오랜만에 친구들을 한 데 모았습니다. 

[현장음] 
"(어떻게 됐어?) 나? 궁금해? (오!)" 

간절했던 난민 인증서를 크게 읽어봅니다. 

[A군 / 이란인 중학생] 
"난민임을 인정한다. (와!)" 

모두가 부둥켜 안고 손벽도 아낌없이 마주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김지유,박지민,최현준 / A군 친구들] 
"방송국 갔다 왔고, 염수정 추기경님,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도 했었어요." 

[이정현,구건호,추경식 / A군 친구들] 
"2~3년 동안 정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친구를) 계속 볼 수 있으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2년 전 법무부의 난민 불인정 판정, 이어진 대법원의 패소 확정 판결로 좌절을 겪었지만 강제 출국 직전 학교 친구들이 함께해 준 국민 청원 운동은 재신청 끝에 난민 인정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A군 / 이란인 중학생] 
"많이 도와주셔서, 좋다라는 기분보다, 감사하다는 마음뿐…" 

A군은 아버지도 난민 인정을 받도록 돕는 한편 한국인으로의 귀화를 다음 목표로 정했습니다. 

[현장음] 
"기적을 이뤄냈어, 하나,둘,셋, 파이팅!"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최주현choigo@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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