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단독]오죽했으면…“아빠 사형시켜 주세요” 딸의 호소
2018-10-24 19:42 사회

그제,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을 흉기로 살해한 남성이 붙잡혔죠.

가해 남성의 딸은 아버지가 심신미약을 주장할지 모른다고 걱정했는데요.

오래전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렸다며 사형을 선고해 달라는 호소까지 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딸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리포트]
숨진 여성과 함께 지내던 딸은 사건 발생 당시 집안에 있다가 믿기 힘든 소식을 들었습니다.

[피해자 딸]
"(어머니가) 주차장에서 칼에 찔려 돌아가셨다는 얘길 듣고 안 믿겼어요."

딸은 아버지가 사건 전날 직접 범행을 예고하는 듯한 얘기를 남겼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자 딸]
"(아버지가) 너희 엄마 가만 안 놔두겠다. 너희 엄마 어떻게 해코지를 하겠다. 이런 뉘앙스로…"

또 예전부터 어머니와 자식들에 대한 폭행이 잦았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딸]
"한쪽 얼굴이 가라앉아서 눈이 안 보일 정도로 이렇게 (어머니가) 맞으셨거든요."

4년 전 이혼한 뒤로는 살해 협박도 자주 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피해자 딸]
"협박 메시지 보내고. 일가족 살인사건 기사 이런 것도 다 캡처해서. 너 딸들 다 죽여버리겠다."

딸은 지난 7월 정신과 진료를 이용해 아버지가 심신미약을 주장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피해자 딸]
"(어머니를) 죽이고 6개월만 살다가 나오면 된다고 얘기했어요. 심신미약이라든가 뭔가 계획을 해놨기 때문에…"

그러면서 법정 최고형을 호소했습니다.

[피해자 딸]
"저희 엄마가 한을 풀 수 있도록 그냥 사형을 받을 수 있도록 원하고 있고요. 모든분들이 청원을 통해서 도와주셨으면…"

경찰은 피의자인 전 남편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승근

▶관련 리포트
전 남편 피해 6번 이사…4년 협박 못 막은 보호 시스템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kr/o017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