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깊은뉴스]미국행 비행기 우주방사선 공방
[채널A] 2018-10-24 20:13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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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뉴욕이나 워싱턴에 갈 때 여객기는 최단거리인 북극항로를 이용합니다.

문제는 북극항로 비행 때 방사능에 노출된다는 겁니다.

왜 노출되는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우주방사선 문제를 허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더깊은뉴스입니다.

[리포트]
'불안감은 있죠. 항상'

'확실히 피곤하죠. 폴라(북극항로)를 지나면'

'암으로 돌아가신 분들 많이 봤어요'

땅속이나 공기중 같은 자연상태에서도 발견되는 방사성 물질.

높은 에너지 입자인 방사선은 지구 바깥에서도 끊임없이 유입되는데, 비행고도가 높아지면 인체에 유해한 우주방사선의 양도
늘어납니다.

[홍윤철 / 서울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주임교수]
"우주에서 나오는 방사선, 유전자 또는 DNA를 변형시킬 수 있습니다.암세포가 처음에 만들어질 때 정상적인 유전자가 변해서 그 세포가 막 자라게 되는 세포로 바뀌는 게 암이거든요."

국내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미주로 가는 최단거리인 북극항로를 이용하면서 우주방사선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우주방사선의 하나인 태양방사선의 집중 유입경로가 북극인 탓에 피폭량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실제 비행이 잦은 항공 승무원의 연간 방사선 피폭량은 원자력 발전소 근무자의 3배.

하지만 항공사는 일반 승객들은 물론, 승무원들에게도 우주방사선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승무원 A씨]
"회사도 방사선은 '그냥 문제없다'고 공지, 안심을 시키려고 그런 건데 다른 대책은 딱히 없으니까. 비행을 거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대한항공 승무원 B씨]
"아무도 그것에 대해서 잘 설명을 안 해주시죠. 회사 쪽에서도 규정은 있는데 사실. 저희도 알려고 해도 알려주지 않는 부분도 있고요."

3년 전 백혈병으로 쓰러진 전직 항공승무원 K씨는 지난 6월 산재를 신청했습니다.

건강검진 때도 이상이 없었고, 가족력도 없었던 터라 우주방사선을 의심한 것입니다.

[임모 씨 / K씨 남편]
"나 오늘 LA 가, 오늘 뉴욕 가. 폴라루트(북극항로) 또 가. 가기 싫은데 너무 힘들어.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의료진도 우주방사선 피폭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내놨습니다.

다른 승무원도 최근 산재를 신청했습니다.

[김승현 / 노무법인 시선]
"역학조사에 대한 방향이나 전체적으로 구할 수 있는 자료를 동원해서 저희가 방사능피폭량을 정산하고 있어요. 또 한 분도 유방암 질환은 제가 알기론 접수된 걸로 알고 있고요."

[해당 항공사 관계자]
"가부 여부도 지금 결정된 게 전혀 없잖아요. 계속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사측의 입장은 없어요."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 국회국토교통위(지난 10일)]
"(방사선)실측이 아닌 예측치를 산정한 것이기 때문에 몇 배 차이가 납니다."

[현장음] 
"이 문제에 대해서 한 번, 차관님 알고 계십니까. 2차관님. (네. 모르고 있습니다.) 모르고 있어요?"

국토부가 2009년 발주했던 연구 보고서.

이미 오래 전부터 방사선 피폭 프로그램의 문제 개선 방향과 실측 필요성이 고스란히 언급돼 있습니다.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그 누구도 방사선이라는 키워드가 밖으로 나오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 그냥 개인적으로 (실측 실험)하시라. 공식적으로는 모르는 걸로 하시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6년 전 관련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주방사선 피폭량 실측 등 방사선 사각지대를 안전지대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연출 : 송민
구성 : 지한결 변아영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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