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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공기관의 엉터리 서류전형에 억울한 197명
2018-10-28 19:18 뉴스A

채용시험의 핵심이자 기본은 공정한 경쟁이겠죠.

그런데 그 공정한 기회가 박탈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지난해 한 공공기관의 잘못으로 약 200명이 서류 전형에서 무더기로 탈락됐습니다.

이민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정규직 직원 9명을 신규 채용했습니다. 당시 경쟁률도 98대 1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공정한 경쟁이 아니었습니다.

전공학과에서 분류가 잘못되면서 지원자 197명이 이유도 모른 채 탈락한 겁니다.

당시 서류전형 합격자는 전공학과와 자격증, 가산점으로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전공학과에서 배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건축공학과와 건축공학부가 건축 분야가 아닌 기계 분야로 분류되면서 응시자 159명이 0점 처리가 된 겁니다.

또 기계 분야 36명과 토목분야 2명도 배점이 잘못되면서 서류에서 떨어졌습니다.

공사는 채용 전형을 진행한 위탁용역업체를 탓합니다.

[한국건설관리공사 관계자]
"(업체에서) 분류표 적용을 잘못한 거죠. 세세하게 검토해야 했는데 못했어요."

관련 전공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건축학 전공자]
"자격증이나 요건만 갖춰지면 건축학이나 (건축)공학이나
크게 상관없어요."

결국 공사는 다음 달 진행되는 채용에서 지난해 탈락한 지원자들의 서류전형을 면제해준다고 밝혔지만 올해 지원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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