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보건복지부 감사 앞두고…어린이집 원장 투신
2018-10-28 19:32 뉴스A

정부는 사립 유치원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비리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조사 대상에 포함됐던 경남 창원의 어린이집 원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1층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입니다. 입구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우수 민간 어린이집'으로 인정받았다는 마크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4시 40분 쯤 어린이집 원장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목숨을 끊기 전 A 씨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조사에서 남편은 "어린이집이 보건복지부 점검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아내가 극심한 괴로움을 토로했다"고 밝혔습니다.

[창원서부경찰서 관계자]
"감사를 통보받았다. 경남도에서 (감사에 대한) 그런 고민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유가족과 동료들은 '문제 어린이집이었을 것이다' 라는 식의 섣부른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경남 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
"한 사건이 터지면 이슈화가 돼서 모든 지역 원장님들이 똑같은 사람이 되다 보니까."

경상남도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달받은 점검 대상 어린이집은 261곳, A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상남도는 내일부터 실시하기로 한 실태 점검을 하루 늦추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박주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