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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환자 예금 빼돌린 요양원…땅 구매도?
2018-11-01 12:02 사회

채널A가 연속보도 하고 있는 노인요양시설 비리 관련 소식입니다.

요양보험 부당청구와 회계비리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가족과 연락이 닿지않는 노인이 사망하자 이들의 개인 예금을 인출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요양원 대표는 이곳에 있다 사망한 무연고 노인 5명의 예금통장에서 4천500만 원이 넘는 돈을 빼내 자신의 빚을 갚는데 썼습니다.

지난 2009년 부터 지난해 5월까지 8년간 모두 33차례에 걸쳐 조금씩 돈을 인출했습니다.

[요양원 대표]
"쓴 게 아니라 빌렸다고요. 거기에 대한 처벌을 내가 받은 거라고. 감사도 받았고 내가 (유류금품으로) 물건 사온 거 상호까지 다 해서 올렸으니까…"

또다른 요양원 대표는 2014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무연고 사망자 3명의 통장에서 1천500만 원을 빼내 땅을 샀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노인 95명의 유산 1억 6천여만 원을 횡령한 요양원 원장, 대표 14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박영근 / 강원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도덕적 해이 문제도 있었고 감사에서 지적되면 변제하고 갚으면 된다는, 범죄라는 인식도 부족한 거죠."

요양보호사들의 임금을 떼먹는 요양원들도 적지 않습니다.

서울의 한 요양시설은 법적으로 별도 적립해 놨던 요양보호사 9명의 퇴직금도 마음대로 갖다 썼습니다.

[요양보호사]
"제가 7년 일한 퇴직금이 은행에 남아있는 게 9만 9천 원이 더라고요."

부실한 처벌과 관리 감독으로 감시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전방위적인 개선책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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