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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작 524편…한국영화 역사가 된 신성일
2018-11-04 19:17 뉴스A

배우 신성일.

이제 고인이 된 그는 한국 영화사 그 자체였습니다.

'별들의 고향'과 '맨발의 청춘', 그리고 '만추'까지.

1960년대와 70년대를 풍미한 이 영화들은

모두 신성일 씨가 주연을 맡았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한 평생 출연한 작품은 524편에 달했습니다.

고인의 영화 인생을 이은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영화 '별들의 고향'(1974년)]
"오랜만에 같이 누워보는군. (행복해요.)"

'배우 신성일' 하면 떠오르는 영화 '별들의 고향'의 명대사입니다.

37살이었던 그는 이 영화로 46만 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당시 '한국 영화 최다 관객'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전성기가 시작된 건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화 '맨발의 청춘'(1964년)]
"내가 죽이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 놈이 날 찔렀다니까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맨발의 청춘'에서 거친 반항아의 모습과 로맨틱한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며 일약 '청춘 스타'로 발돋움한 겁니다.

당시 남자 배우들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중후함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영화 '맨발의 청춘'(1964년)]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 같은 까만 눈. 그 맑은 눈동자 속에 내 모습이 비쳐 보이잖아요?"

이후 '초우'등의 영화가 연속 히트를 치며 스타로 도약한 배우 신성일,

[영화 '초우'(1966년)]
"그럼 다음엔 어디서? (비오는 날 장충 공원에서.)
오케이. 어, 어!"

주인공을 맡은 영화만 507편, 1960년 데뷔 이후 총 524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영화계의 역사와 함께 했습니다.

한해 평균 수십 편의 작품에 출연했고, 1966년엔 무려 89편의 영화를 찍을 정도였습니다.

[고 신성일(지난 2014년)]
"20년 동안에 5백 작품에 가까운 주인공을 할 땐 쉴틈이 없었잖아요. 그러니까 나는 술을 배울 틈이 없었어요."

많은 작품에 출연한 그이지만, 출연작을 고르는 철학은 확고했습니다.

[고 신성일(지난해)]
"만추란 필름이 우리나라 최고의 영상 작품이예요. 영화는 영상미를 추구하는 속에 관객을 감동시키는 게 매력이거든요."

5년 전 개봉한 영화 '야관문'은 그가 일흔일곱의 나이에 찍은 524번째 영화이자, 생애 마지막 작품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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